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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07 파리 4월에 눈이 내리다 (4)
어제 저녁 (4월 6일, 일요일)부터 프랑스의 북부지방에 눈이 오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많이 내린 지방은 15~30cm 정도 내렸다고 하네요.
파리도 상당히 북쪽에 위치해 있어서, 봄인데도 눈이 내렸습니다. 4월에 눈이 오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파리는 겨울에도 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대서양의 영향을 받아서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드뭅니다.
겨울에 영하의 날씨는 없지만 우기여서 비가 자주옵니다. 습하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한국만큼이나 춥습니다.
북쪽의 약 20개의 도에는 기상 경계령이 내려졌다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습니다.
눈이 와서 프랑스는 전기 공급이 중단된 마을이 많다고 합니다. 별로 큰 일은 아닙니다.
파리는 눈만 조금 오면, 전철 운행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눈에 대비한 시설이 없어서요. 눈이 아주 가끔 내리는데다가, 눈이 오면 그냥 쉬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는 일기가 하루에도 여러번 변합니다. 여행자는 7월 초까지는 추울 때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 것 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7월 31일에도 바바리에 스웨터를 입은 해가 있었고, 8월 1일에도 외투에 목도리까지 하고 다닌 해도 있었습니다. 워낙 변덕스럽기 때문에 한국 사람에게 말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여름은 짧습니다. 여행 오시는 분들은 약 2주 정도, 길어야 3주라고 생각하고 대비해야 낭패를 보지 않을 것입니다. 파리의 위도가 몽고의 울란바토르보다 위쪽이며, 사할린 북부 지역정도 됩니다.
프랑스는 면적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남쪽은 지중해성 기후이나, 중북부는 대서양 기단과 북극 기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기후 차이가 큽니다.
예전에 핀란드, 스웨덴 등에 여름철 동안 여행을 갔었는데, 낮 기온이 10~15도 가량 되니 덥다고 모두 반쯤 벗고 다니더군요. 그들에게는 여름이니까요! 저는 시장에서 스웨터와 외투를 사야만 했었습니다.
파리의 여름은 그것보다는 좀 더 덥습니다. 요새는 이상기온 때문에 여름철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기록적인(역사에 남는) 더위가 오기도 합니다.
좋은 저녁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08년 4월 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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