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4'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04 이명박(2MB) 탄핵과 광우병 문제
2008/05/04 19:07

이명박(2MB) 탄핵과 광우병 문제

요즘 블로그 세계는 온통 광우병과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 그리고 촛불집회 이야기로 시끄러운 듯하다. 나도 며칠간 많은 글을 읽어 보았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었으니, 나로서도 감상문이 없을 수 없다. 간단하게 두 가지 문제만 이야기한다.

광우병 문제

광우병 자체는 생명과학의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현재도 에이즈 바이러스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조류독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잘 모르고 있다. 심지어는 감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일반인을 위한 과학잡지에는 많은 것이 밝혀지고 곧 무엇인가 결과가 나올 것 같이 기사가 나오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에이즈에 대한 연구를 일반 신문기사에서 찾아보라.

도서관에 가서 지난 20년치의 신문을 슬슬 넘겨보기만 해도, 매달 에이즈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가 발표되고 곧 치료약이 나올 것 같은 기사를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에이즈 치료약은 없다. 앞으로 20년 내로 치료약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0%이지만, 다음 달에도 획기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될 것이고 계속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과학자들의 전문적인 학술잡지를 보면 현재도 에이즈 바이러스라는 것이 정말 있느냐 없느냐로 논쟁을 벌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을 위한 잡지기사에는 에이즈 바이러스라는 것이 확실하게 존재한다. 과학자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반인들이 몰라야 고액의 연구비를 쓰는데 잡음이 없기 때문이다.

광우병도 마찬가지여서, 전문학술지를 보면 광우병의 원인이 변성 프리온 단백질 때문인지 아닌지 아직 잘 모르고 있다. 그냥 수 많은 가설 중의 하나일 뿐인데, 문제는 프리온 줄에 서야 연구비가 잘 나온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세계에서도 줄을 잘 서야 하는 것이다.

광우병 문제로 시끄러운 이 와중에 어느 광우병 과학자가 용감하게도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 가만히만 있으면, 다음 번에는 광우병 연구과제에 큰 돈이 배정될 것이 확실하게 되었는데 말이다.

무식해서 용감한 과학자는 없을 것이 확실하다. 그저 순진한 젊은이들이 촛불축제를 하도록 내버려두고, 이명박 정권이 압박을 받으면 삶이 편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학자들도 사람이고, 여러분들의 부모이고 형제이고 자식들이기 때문에 정말로 미국소가 위험하다면 이렇게 가만히 있지 않는다.

밝혀지지 않은,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밝혀질 가능성이 없는 과학적인 사실에 딴지를 걸지 말고, 한미 쇠고기 협정같은 확실한 것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 좋다. 미국 사이트에는 이미 영문(당연하지만) 협정서가 공개되었다.

이명박 정부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는 협정서에 잘 나와있다. 협정문은 가설이라는 것이 없다. 비난을 하더라도 이렇게 확실한 사실을 가지고 비난해야 말이 먹히는 것이다.

조만간 협정서를 분석한 글이 블로그 세계에 나돌 것이다. 이명박 정부측에서 협정서 공개를 늦춘다는 것은 뒤가 구린점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안다는 것이 아닐까?


이명박 대통령 탄핵문제

사실 이것이야말로 광우병보다 더 위험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블로그의 글들을 읽어 보면, 탄핵서명은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혼내주기 위한 것이라고들 말한다. 스스로 미국소는 그리 위험하지 않다는 것도 대충 알고 있다고들 한다.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자꾸 말을 바꾸고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크게 혼을 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야말로 위험한 생각인 것이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항생제를 쓸 때에는 저단위의 항생제로 시작하여 약이 듣지 않으면 점차로 고단위로 높여 간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통령에게 탄핵이라는 것은 최고 단위의 항생제에 해당한다. 이 약이 듣지 않으면, 더 이상의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이다. 탄핵이 될 가능성도 없지만, 임기 초에 최고 단위의 항생제를 쓴 셈이 되어 버린다.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혼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년간 쓸 수 있는 약 자체가 없는 셈이다.

앞으로 5년간 무소불위의 칼자루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쥐어주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국민들을 확실하게 휘어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PD수첩의 방송으로 인하여 저단위와 중단위의 처방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 되었다. 어쨋든 혼내주기로 했다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확실하게 혼내주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자못 흥미가 진진하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