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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31 블로그에 대한 짧은 생각 (5)
나는 나이가 좀 있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에 관심이 꽤 많은 사람이다. 대학시절 70년대에 이미 교양 필수과목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있었으며, 대학 4학년 때에는 Z80 CPU에 관한 여름 강좌를 듣기도 했다.
물론, 내 전공은 이공계이기는 하지만 컴퓨터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 그냥 인터넷 검색에 문서작성, 슬라이드 만들기가 전부인 정도다. 80년대 초반에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애플 II +>를 청계천 상가에서 거금을 들여 장만했으며, 그 후로 컴퓨터에 들어간 돈이 자동차에 들어간 돈보다 많을 정도이다.
당시에 애플II+가 100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으니, 현대 포니 승용차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이며, 80년대 초에 비해서 물가가 50배 정도 올랐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계산법(!!!)을 적용하여 요새 돈으로 환산하자면, 5000여 만원 정도(!!! ???)라 할 것이다. 취미 생활이 컴퓨터인 관계로 오랜기간 곤궁한 생활이 계속되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겠다.
참고로 당시에 대학 등록금이 학기 당 30만원(요즘 가격으로는 년3천여 만원) 정도였으며, 서울-런던 편도 비행기표가 80만원 정도인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과는 달리 왕복표는 두배 값(요즘 가격으로는 8천여 만원)이었다. 현대 승용차에 비하면, 대학 등록금은 오히려 내렸다고 해야할 것이고, 비행기값은 똥값이 되었다고 말해야 될 것 같다.
젊은 시절부터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시절까지는 주위 사람들의 공짜 컴퓨터 기사로 명성을 날린 적도 있었으나, 이젠 나이가 들어 젊은 사람들 눈치에 감히 나서지는 못하고, 나이든 친구들 컴퓨터가 고장나거나 업그레이드 시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지금도 백발을 휘날리며 컴퓨터 상가를 기웃거리는 것이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가끔씩 방문하여 감각을 연마하기도 한다. 구매시에는 체면에 깍아달라는 것도 한계가 있지만, 특히 주인이 비슷한 연배이고 컴퓨터에 대한 열정을 공감할 때는 액면가로 거침없이 사주기도 한다.
이야기가 이상한 곳으로 흘렀다. 블로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말이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보름 정도 되었다. 컴퓨터가 취미인 시절에는 무척 행복했었다. 전자, 기계적인 제품인지라 설계대로 작동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버그 때문에 고생하는 프로그램도 해결책을 구할 수가 있었다.
블로그는 물론 사람이 하는 것이어서 컴퓨터와 동일한 종류의 즐거움을 맛 볼 수는 없다. 블로그들을 방문하면서 인간 세상의 축소판 같다고 느꼈다.
기억나는 것만 간단히 써보자면 며칠 전의 올블로그 사건이다. 블로그 세상에 공표가 되어서 그렇지 사실 그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나는 그냥 지켜보기만 했는데,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
그런데 올블로그에서 취업을 대상으로 노이즈 마케팅이란 말이 나왔었는데, 정말 그것이 노이즈 마케팅이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개도 밥먹을 때는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취업을 대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면, 개에게 물려서 (주인도 물려서 가끔 사망한다) 깊은 상처를 얻는 정도의 처벌이 필요할 것이다.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워낙 원초적인 것에 관한 것이니까.
그리고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에 관한 것이다. 나는 광고를 하건 안하건 상관하지는 않는다. 글만 도움이 된다면, 직접 지불을 할 의향도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가끔 페이지를 열어보면, 본문은 보이지 않고 화면 가득히 광고만 보이는 블로그들이 있다. 스크롤 바를 내려야만 본문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메트로>같은 무료 정보지도 첫째면 가득히 광고를 싣지는 않는다. 그리고 광고대 본문의 비율이 최소 50:50은 되어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내용이 없더라도 기본적인 형식은 갖춰야 할 것 같다.
글이 길어져서 오늘은 이만 줄이고, 다음에 한 번 더 써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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