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4 11:00

MB의 메시지 - MB폰을 해킹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 기업인들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일명 MB(이명박 대통령의 이니셜)폰이 지난 3월 19일에 개통되었다. 대통령은 이 휴대전화로 기업인들과 모종의 중요한 대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종의 대화는 관계된 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체에도 막중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북한 등의 나라에서 당연히 해킹을 시도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선정되지 못한 기업들도 정상적인 기업활동 차원(설령 불법이라 할지라도... 도청삼성 X파일의 관계를 상기하라)에서 당연히 해킹을 시도할 것이다. 전화 한 통화로 인해서 자신의 기업이 위기에 처할지도 모르는데, 해킹을 하지 않겠다는 정신나간 기업 총수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잠시만 해보면, 미국이나 러시아 등의 정부기관, 심지어는 대표적인 수사, 정보기관들과 그 기관들의 고위층 직원들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이 자주 해킹당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관계기관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보안에 신경을 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보안의식과 수준이 매우 낮다는데 문제가 있다.

청와대에서도 선택된 경제, 기업인들에게 전화번호의 보안에 신경을 써 달라고 했다지만,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글쎄올시다'이다. 우리는 지난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국가 기밀들이 마구잡이로 유출된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그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인터넷에 유출되어 있었다.

대통령과의 친분 과시로 인해 MB폰의 전화번호가 기업인들에 의해 유출될 가능성도 크다. 그리고, 이미 언론에 보도된 전화번호가 있다. '017-7XX-XXXX' 이 전화번호에서 우리는 단 6자리만 모를 뿐이다. 숫자를 차례로 입력하는 원시적인 방법으로도 단 백만 번, 서울시 인구의 1/10이면 해킹이 끝난다. 펜티엄4 컴퓨터로 몇 초나 걸릴까? 해킹비용은 최저임금으로 계산시에 몇 천원이나 될까?

3월 21일자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KT를 비롯한 유수한 통신업체들이 지난 몇 달동안 해킹을 당하고도 해킹당한 사실조차도 몰랐다고 한다. MB폰의 해킹은 단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제 누가 먼저 해킹하느냐는 경쟁만 남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로서의 해킹은 1971년에 존 드래퍼에 의해서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전화해킹이었다. 존 드래퍼는 월남전에 참전했었는데, 시리얼 상자에 들어있는 장난감 호루라기가 전화교환기에 사용되는 2600MHz 주파수를 낸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해킹의 시작이다.

그후 '블루박스의 비밀'이라는 명칭으로 잡지에 제작법이 소개되었다. 애플의 설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도 블루박스를 만들어 보았다고 한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은 애플 컴퓨터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컴퓨터의 천재'로서 지금도 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우상이 된다. 물론 존 드래퍼도 신화적인 존재로서 추앙받고 있다.

이 전화해킹을 기념하여 http://www.2600.org 라는 대표적인 해커 사이트가 생겨났다.

최근에는 애플의 휴대전화인 '아이폰'을 출시한지 단3일만에 해킹한 24살의 존 레흐 요한슨(노르웨이)이 있다. 요한슨은 10살 때 컴퓨터 프로그램에 도통하고, 16살 때 DVD 복제방지 시스템을 해킹하면서 유명해졌다. 요한슨은 이 해킹과 관련되어 재판을 받았는데, 2003년에 노르웨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어쨌거나, 우리나라 대기업의 최고 책임자였던 이명박 대통령이 위에서 말점들을 모를리가 없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MB폰을 해킹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IT업계에도 영웅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안은 해킹을 통해서만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기업, 정부기관, 청와대, 군 부대, 정보기관들의 보안을 업그레이드 시키라는 무언의 메시지인 것이다. 다른나라 해커에게 선수를 빼앗겨서 국가적인 망신을 사지 말라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MB폰의 존재는 언론에 공개적으로 발표되어서는 안 되는,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감춰진 뜻이 없다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할 수도 있는 기밀을,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유출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참으로 멋진 대통령이 아닌가? 대통령이 보안분야의 IT 게임을 하자는 것이다.

해킹없이는 보안도 없다. 보안없이는 경제 747도 물론 없다.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 우를 범하지 말자. '해보기나 했어!'

, 이제 대통령이 제시한 문제를 누가 먼저 풀어서,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하는 영광과 명예를 차지할 것인가?

* 참고 : MB폰은 비화폰이 아닌 것 같다 : 경제, 기업인들이 핸드폰을 바꿨다는 말이 없다.
* 힌트1 : 이명박 대통령은 17대 대통령이다 : 017-7XX-XXXX
* 힌트2 : 747 경제 공약을 주목하라 : 017-747(?)-XXXX
* 힌트3 : 선택된 경제, 기업인 102의 통화, 문자메시지 기록을 확보하면 쉽게 알 수 있다 : 017-747(?)-X102(?)
* 힌트4 : 정부 출범 초기여서, 청와대 팀이 순진한 아마추어에 가깝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 10자리 숫자를 모두 추측하면, 왠지 모르게 곤란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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